제 3과장
: 목중춤
목중이 차례로 나와 춤을 즐기는 장면으로,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九雲夢)중 성진이의 타락을 연상케 한다.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가 심부름차 용왕에게 갔다가, 술을 얻어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돌다리(석교상)위에서 팔선녀와 수작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온갖 수난(受難)을 겪는 과정을 그린 과장이다.
속세를 떠난 중이 세속적으로 타락 “중 내려온다”(중모리 장단조)노래가, 다음에 나타날 노승의 등장을 예고하며, 칡베장삼을 휘감아 넘기는 춤사위는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력을 보이며, 파계승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나타낸 춤이다.